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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정치는 수단일 뿐, 영원하지 않다
 작성자 |  Admin   작성일 |  2010/09/30 2:50 pm
2010년 09월 04일(토) 01:19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이어령·이재철 대담 “정치는 수단일 뿐, 영원하지 않다”

“정치는 태풍같은 거다. 오늘 아침 태풍이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지만, 지나고 나니 잠잠하지 않는가. 정치는 엄청나게 큰 힘이고 굉장한 것 같지만 결국엔 하잘 것 없이 스쳐지나 가는 것이다. 태풍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영원한 시간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정치를 태풍과 비교했다. 태풍 곤파스가 위력을 드러내고 떠난 2일, ‘정치’를 주제로 열린 양화진문화원 2학기 첫 강좌 ‘이어령·이재철 특별대담’에서다.

▲양화진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이어령·이재철 특별대담이 지난 2일 오후 8시 정치를 주제로 열렸다.©양화진문화원

이어령 “가장 나쁜 정치가는 참회하지 않는 정치가”

이어령 전 장관과 이재철 목사는 정치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를 통해서는 구원이 불가능함을 역설했다.

이어령 전 장관은 문학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정치를 비판해 왔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신앙인에게 정치는 가장 시시한 화제에 불과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치를 보는 시각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이 전 장관은 “문학가로서 정치를 늘 비판해 왔다. 하지만 정치는 순간이다. 하지만 진실이나 사랑, 믿음은 영원하다. 영원한 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정치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이 바라보는 정치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재판이든 정치든 세 사람이 모이면 시작된다고 하는데, 세 사람이 모여서 시작되는 것이 정치라면 정치는 인간의 것이며 우리의 것”이라며 “이것을 비판에 그치지 않고 넘어서는 것이 우리의 자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정치혐오증’으로 표현되는 정치에 대한 비판과 관련, 완전하지 않은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고 하면서 무조건적인 비판을 경계했다. 가장 나쁜 정치가는 참회하지 않는 정치가임을 덧붙였다.

그는 “언론에 수없이 정치를 비평해 왔는데, 뒤돌아 보니 잘못된 것이 많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고속도로 만들 때 ‘농토 다 뺏고 누구 좋으려고 만드느냐. 차 있는 사람이나 다니지, 서민이 택시타고 달리겠느냐’고 비판했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고속도로로 산업화 되지 않았으면 보리고개를 넘었겠는가. 인간은 이렇게 불완전하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든 잘못을 저지른다. 성군이라도 그렇다. 우리 자신이 신이 아니라, 원죄를 지닌 인간인 이상 선악을 따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참회를 해야 한다. 나쁜 정치가는 참회하지 않는 정치가다”라고 말했다.

이재철 “우리 정치에 소통과 섬김이 없어서 강조되는 것”

이재철 목사는 최근 우리 사회 정치의 화두로 ‘소통과 섬김’이 떠오르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과 섬김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철 목사는 “정치권에서 소통과 섬김이 강조되는 것은 소통과 섬김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인들이 소통이라고 말을 하지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일방적 설득을 소통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국민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국민을 섬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진정한 소통과 섬김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낮아지는 자세가 가장 필요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바르게 잡는다’는 의미인데,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위에 있어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소통과 섬김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려면 정치인이 국민의 옆자리에 자기 위치를 잡아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국민들 위에 있다는 생각으로는 소통도 불가능 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천 정치인이라면 국민 옆에서 소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소통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섬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진보주이자면서 보수주의자”

정치를 논하는데 피할 수 없는 문제인 ‘진보’와 ‘보수’간의 갈등에 대해 이재철 목사와 이어령 전 장관은 ‘진보’와 ‘보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 안에서는 명확히 구분되는 사안이 아니라고 봤다.

이재철 목사는“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려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진보나 보수 양쪽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에게 화내는 예수님은 급진반동주의자이지만, 로마로부터의 해방에 무관심해 보이는 예수님은 보수주의자로 투영됐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 말씀 속에서 다른 양상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예수님의 보수성은 생명을 버리는 급진성으로 드러났다. 진보와 보수의 덫에 갇히면 하나님 나라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사다리 타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그런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구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재철 목사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종종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예수주의’라는 말에 대해, 자신의 삶을 생명에 던지지 않은 채로 말하는 ‘예수주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님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진보는 새로운 것을 위해 버리는 것, 보수는 지켜야 할 것을 몸을 던져 지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예수 믿기 때문에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는 말은 지킬 것도 버릴 것도 없다는 말로, 그리스도인 되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내 것을 버리기 위한 진보적 행동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버리기 위해서는 지킬 가치를 지키는 보수성을 동시에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령 전 장관 역시 “예수님은 가장 보수주의이자 급진주의자였다. 하지만 예수님이 기회주의자가 아닌 이유는 생명주의자였기 때문이다.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생명은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생명주의자는 보수한테는 내가 진보라고 하고 진보한테는 내가 보수라고 말하면서 거꾸로 얘기한다. 경계가 애매하니 서로 싸우지 말라고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라이프(Life)와 리빙(Living)의 구분이 사라졌다. 먹고 사느라 생명을 잃어버린 것이다. 라이프는 종교, 문화, 철학이고 리빙은 의식주와 교통 수단이다. 정치도 리빙에 불과하다. 생명 공동체야 말로 기독교가 가야 할 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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